목가적인 삶

일상 681

봄기운 먹기

23년 3월15일 달래,쑥,돌미나리를 채취 오래된 습관처럼 제철음식을 몸이 부른다.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나무가지들 마다 새싹을 내민다. 바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면 쌓였던 눈도 사라진다. 코끝에 상쾌함이 다가오면 들판으로 달려나가 봄을 확인한다. 쑥이 돋아나고 냉이가 보이면 언제쯤 봄을 먹어야 하는지 침이 재촉을 한다. 자전거로 먼 길을 가면 아무도 찾지 않는 들판이 있다. 쪼그려 앉아 1시간쯤 봄을 캐면 허리도 아프고 어지럽기도 하다. 1시간 이상을 다듬어야 먹는 봄기운 그렇게 봄을 먹는다.

일상 2023.03.16

지금 観点에서만

23년3월14일 오후 동경만 풍경 내 지금 배부르고 등 따스한가 보다 세상 걱정 없이 그냥 살아가는데 나라의 흥망성쇠가 걱정인 것을 보니 먹을게 없을 때는 끼니 걱정만 했다. 아플 때는 고쳐지기를 갈망했다. 집이 없을 때는 내집이 필요했다. 돈이 없을 때는 직장을 걱정했다. 가족은 건강하기만을 바랬다. 현재는 모두의 건강만 챙겨도 되는데 뿌리가 썩어가고 있어 걱정이 생겼다. 나라의 위기와 내 위가 같은 것이 화가 난다. 나의 선택이 아닌 결과에 분노까지 생겼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지금의 관점 만으로도 족한 인간이기에

일상 2023.03.15

보이 좋은 것과 가치성

23년3월11일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는데 많은 말들이 있는 것은 다양하다는 의미와 상황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는 분명한 것 같다. 예쁜 것은 한 때이나 밝은 것은 끊임없는 관리 속에서만 가능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첫인상은 첫인상일뿐이다. 사람관계는 서로의 가치를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결과로 한다. 지속적인 도움이 되어야 가치가 있지 잠깐동안만 좋아 보이는 것으로 대체될 수가 없다. 얼굴값은 행동의 결과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관계다. 보이는 것만으로는 행복할 수가 없다. 속깊은 의미의 열매가 겉으로 들어나야 한다. 맛있는 것이 다 예쁜 것은 아니다. 예쁜 것은 한 때다. 아침이슬의 영롱함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향기는 오래가는데 예쁘지 않을 수가 있다. 가치는 유익한 결과의..

일상 2023.03.12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은 피해라

23년3월 공주나 왕자는 시종이 있어서 본인이 하는 행동은 제한적이다. 그 자체가 가치성을 가지고 있어서 주위의 도움으로 가치를 키우는 삶을 살아 간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왕자나 공주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주위에 얼굴값을 하려고 하는 남녀가 있다. 결국 한소리를 듣게 한다."손이 많이 가" 그러면 조심하거나 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부부중 한명이나 가족중 한명 아니면 자녀중 한명이 손이 많이 간다면 불행이다. 가치값이 없는데 가치값을 지불시키는 사람은 밉상이다. 사람은 가정이나,가족이나,사회나,국가에서도 상호성이 있어야 한다. 일방적이면 함께 할 수가 없다. 얼굴값은 호감이지 가치는 아니다.

일상 2023.03.11

당신 아버지

23년3월9일 내가 늙어 가고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처의 호칭이 달라졌다. 아버님에서 당신 아버지로 당신에서 애아빠로 다시 당신으로 사이가 좋지 않을 때부터 일 것이다. 각자도생이다보니 별 관심이 없었는데 문득 별개의 사람들임을 되새겨 봤다. 엄밀한 호칭도 있고 두루뭉실한 호칭도 있는데 구속력을 잃었는데 소속감을 염두에 둔 것인가..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싸움도 없고 자유로울 수가 있다. 가까이 있으면 머슴밖에 못한다

일상 2023.03.10

낭비습관

23년3월8일 삼성근무 때의 일이다. 본사근무가 많은 위치에 있었지만 회의와 협의가 많아 자리에 앉아 있을 시간이 길지가 않았다. 모두가 그렇게 생활했다. 개인 컴퓨터 보급이 제한적이어서 특수 부서나 직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었다. 그리고 켰다 껐다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그냥 켜두고 퇴근때까지 방치했다. 그러니 위에서는 전기료 낭비를 지적했다. 그래서 자동 꺼짐 설정을 해 두었다. 설정시간도 길게 잡았다고 지적 받는 경우도 있었다. 절약과 가성비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시대였고, 전력소모가 많은 컴퓨터였으니 수긍도 했다. 처도 집안에서 눈뜨고 있는 동안은 컴퓨터를 켜든다. 아들도 따라한다. 둘다 교직에 있다보니 똑같다. 무조건 켜둔다. 전력소비도 낮고, 절전설정도 자동이면서 on/off time이 짧아진 현..

일상 2023.03.08

공부는 시간에 쫓기는 놈인가

23년3월7일 밤 왜 早急症이 생겼을까! 항상 시간에 쫓기는 狀況인가? 마음의 병인가, 성격의 병인가,능력부족인가. 이제는 목표가 있고 달성하고자 하는 의미도 없는 위치에 있는데도 시간에 쫓긴다. 그냥 즐기면서 공부를 해도 무방하고 꼭 이루어야 하는 의지나 성과물도 아닌데도 조급하다. 다음일을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몸이 기억하는 나쁜 습관이 된 것인가... 목표가 생긴다는 것은 삶의 활력을 준다. 할 수 있다는 것과 해야한다는 희열과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성취력이 살아 있다는 강력한 힘을 불어 넣어준다. 그런데 무기력이 생기는 요즘에 짧은 시간동안 공부를 하는데 몇분안에 완료하겠다는 동력이 발동된다. 급하게 공부를 하게된다. 빠르게 성취하는 맛은 있지만 정확하게 되씹는 맛은 없다. 알..

일상 2023.03.08

시간의 공평성과 삶의 차이성

23년3월5일 동경만 해안풍경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무료시간이 있다. 무료이기에 동일한 시간을 배분해 준다. 배분 받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개인 몫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몇가지 행동에 대해서는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먹고,자고,씻고,생활필요행동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불해야하는 시간이다. 통상 40~55%쯤이 된다고 한다. 24시간중11시간정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의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 성취의 힘겨움에 비해서 기쁨과 만족감과 독립성과 독선까지 남다르다. 비성취가는 제외해야한다. 선택은 오롯이 제 몫이다. 그러나 불의의 일들로 시간을 활용할 수 없다면 사회가 보답해 줘야한다. 그것이 사회 혜택을 받은 자들이 당연하게 지불해야..

일상 202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