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일상 680

송추계곡에서 자연산 버섯두부전골 먹기

늘 자연산 버섯은 입맛을 당기게 한다. 잘 관리된 버섯 맛이 옛 기억을 끄집어낸다. 어머니의 버섯탕은 먹을 수 없지만 대리 만족은 가능하다. 친구를 대동하고 찾은 집에 버섯향이 난다. 맑고, 밝은 가을 햇살과 바람이 전날의 취기를 걷어 간다. 송추계곡의 전경을 바라보며 정갈한 반찬을 먹는다 기본 전골에 버섯을 추가했다. 욕심이 앞선나보다 결국 포장을 했다. 빈통값을 지불하고서 말이다. 며칠 동안 남은 전골에 감자와 양파를 넣고 탕을 만들 것이다. 짙은 육수를 엷게 만들어 어머니탕으로 만들어 밥을 넣어 섞을 것이다. 기다려지는 아침식사 시간이다.

일상 2024.10.17

우이동 장어집

갑자기 잡힌 저녁약속 노량진에서 낮술 마신 친구 2명이 우이동으로 왔다. 술기운이 가을바람 타고 친구를 찾았나 보다. 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동기 가게에 모였다. 근처에 살고 있는 3명의 친구들이 합류했다. 총 6명이 웃음꽃을 피운 밤이었다. 늙었지만 늙지 않은 사람들 맛나게 선운사 장어를 구워주는 동기 쓸개술을 만들어 주며 건강하라고 주문을 외운다. 좋다고 술잔을 부딪히고 깊게 소주를 삼킨다. 곧바로 상추에 구운 장어와 생강과 더덕을 얹는다. 가을향기와 친구들 정을 더하며 입으로 넣는다. 건강, 맛, 웃음, 즐거움이 몸 안으로 깊이 들어온다. 술에 취해 야외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기고 방학역에서 새로운 친구를 합류시켜 노래를 부른다. 남은 3명과 전작이 있는 1명이 목젖을 활짝 열었다. 흘러간 옛 노래..

일상 2024.10.17

모기와의 동거

나는 집안환기를 잘 시킨다. 그 덕분인지 모기도 잘 살고 있나 보다. 밤마다 내 피로 건강이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전기 모기향 퇴치도 사용하는데 내성이 생겼나 보다 퇴치기 근처까지 와서 피를 도둑질한다. 언제까지 동기 하려나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동안에 집안의 모기들을 정리해야 한다. 새끼를 까고 더 많은 놈들이 공격을 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반갑지 않은 동거는 오늘까지로 정해야겠다.

일상 2024.10.15

먹고 사는게 해결되니 놀게 된다.

모든 직업은 먹고사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배우들은 연극을 하겠다고 하고 건축가는 제 집을 짓겠다고 하고 정치인은 혼자 살겠다 하는데 난 놀고 싶어 논다. 세상은 놀게 너무 많고, 다양하고, 재미있다. 형편껏 즐길거리가 넘친다. 건강 놀아도 있고 경제놀이도 있고 지식놀이, 지혜놀이도 있다. 부귀영화, 공명을 추구하지 않아 좋다. 먹고살면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씩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긴장감이 돌 때가 있다. 일의 어긋남이 없도록 다듬는 일을 하면서

일상 2024.10.12

악한자와 그 부역자들은 응징의 대상이다.

어찌 그리도 얍쌉한 놈들이 잘 먹고, 잘 살까. 양심을 버렸나, 가책심이 없는가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어서 인가 오직 영달만 있는 괴물인가. 악한 놈은 총알받이로 처단되지만 그 부역자들은 잘도 피한다. 이유는 하나다. 응징을 안 하고 방치해서다. 권한만 있고 책임 없는 놈은 절대 용서하면 안된다. 공익자가 사익을 추구하면 응징해야 한다. 그래야 공익적 공동사회가 유지 발전 되는 것이다. 방치하면 개돼지 취급만 받을 뿐이다. 절대로 윤석열, 박근혜, 이명박,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이승만 부역자들을 용서하지 말라. 개돼지 취급만 받을 뿐이다.

일상 2024.10.10

가을 중랑천에서 북한산과 불곡산

물길은 계곡을 따라 흘러간다. 평지에서는 물길을 만든다. 평상시에는 낮게 흐르다가 장마철이나 태풍 때는 높고 넓게 흐른다. 물길 옆공간이 포장되며 유희공간이 되었다. 꽃도 심고, 자전거 길도 만들고, 산책 길도 있다. 날씨 좋으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늘 찾는 사람이 있다. 중랑천을 따라 많은 산과 계곡이 있다. 그중에 제일 유명한 산이 북한산이고 불곡산이다. 그 풍경은 의정부와 양주시에서는 잘 보인다. 중랑천길을 따라가며 즐긴다. 이 가을에

일상 2024.10.10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 약속

어제는 2개월마다 있는 독서 토론회로 오후의 외출 오랜만에 연대 앞을 가서 옛 추억의 장소를 찾았지만 너무 오래되었는지, 급격한 사회변화인지 사라졌다. 토론회를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잔하고 아쉬움에 허름한 대학가 포차에서 소주 한잔하고 가다가 막차를 탔다. 맥주안주로 매운 닭강정 한입에 속이 탈 난나 보다 화장실이용이 잦다. 푹 쉬려고 했는데 갑자기 잡힌 저녁약속으로 30분 거리의 돌곶이역을 간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움직인다

일상 2024.10.08

신촌역사의 추억

80년에 신촌역은 똥차길이라고 했다. 운행간격이 긴 시골기차역이었다. 이대 근처에서 놀다가 왕복하는 맛이 있는 길이었다. 중앙선 기차를 신촌에서 백마를 가면 '화사랑'이라는 생음악 통기타 막걸리 주막이 있었다. 기찻길옆에 있고, 주변이 논밭이어서 운치가 좋았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많은 젊은 연인들의 장소였다. 통금시간이 있듯이 이른 막차 시간으로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백마역까지 뛰었던 기억 막차를 놓치고 근처 여관을 잡았던 추억도 있다. 데모가 빈번한 군사독재시대의 서울을 벗어나 젊은 낭만과 외침이 가능한 화사랑에 모여 앞날을 걱정하며 시대의 아픔에 취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은 신촌역사에서 살아났다.

일상 2024.10.08

겉과 속이 다른 걸 알면 삶이 좀 편안하다.

삶이 단순해야 함은 자유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관리할 품목도 최소화해야 하고 세상일도 명확한 단순함을 가져야 한다. 어정쩡한 시각과 판단은 낭비밖에 없다. 자연스러움도 관리가 필요한데 하물며 잘 꾸미려면 얼마나 많은 투자가 필요하겠냐 의식주가 그렇고 인간관계가 그렇고 사업이 그렇다. 투자와 이익관계는 피와 땀과 도움의 결실이다. 사람이 돕고, 하늘이 돕고, 자신의 노력이 돕는 것이다. 삶을 모르는 자는 겉만 본다. 겉의 결과값의 과정과 관리성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부자의 외형, 권력의 힘만 보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실타래관계를 알면 부귀영화, 공명의 불필요성을 알 텐데 인생을 어설프게 산 자들의 무지개 추종을 멈추지 못한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 목표달성을 위해 애쓰고 유지관리, 발전시키기 위해 인생..

일상 2024.10.06

기억력이 이상해

마트에서 "올갱이" 유무를 물었다. 직원이 되묻는다 민물용인가, 해산물인가? 결국 직원입에서 "다슬기"가 나왔다. 왜 그 단어가 사라졌을까 어머니의 단어만 남았을까 나도 기억을 잃어가고 있나 그럴 거다.. 그래도 기억을 잡아야 한다. 말할 단어부터 생각주머니에 넣어두고 시작해야 한다. 그게 습성화되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몸이 먼저가 아니라 생각주머니가 먼저야 할 시기

일상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