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문화 287

양양 낙산사의 홍련암

2005년 낙산사에 큰 불이 났다. 절이 사라질 정도로 큰 불이었다. 그런데 바닷가 작은 암자인 홍련암은 지붕만 바뀌었다. 마지막 방어물이었을 것이다. 홍련암 바닥에는 작은 유리구멍이 있다. 바닷가 암반 위에 지어져서 파도가 오가는 풍경이다. 기도빨이 좋은 곳인지 줄을 서서 예불을 드린다. 화마에도 견디고, 파도가 바닥으로 오가고 파도가 염불이 되어 중생구조를 해서인가 보다 해국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사찰출입이 국가재정으로 지원되며 입장료가 사라졌다. 가을 맑은 날, 청명함이 하늘과 바다에 푸르게 깔렸다. 바람도 없고, 만추의 아름다움과 아쉬움 때문인가 보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다. 대규모 사찰이지만 사람들은 서너 평의 홍련암을 더욱 선호하는 것인지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되었다. 풍광, 풍경, 풍취,..

문화 2024.11.02

24년10월 끝자락 가을여행 2

청명한 하늘, 바람 없는 가을, 푸른 바다, 만추의 강원도 임원항 뼈해장국집에서 해장을 했다. 그 식당 앞마당 있는 주택가에 마음이 끌렸다. 마당 텃밭에 가을걷이 풍경이 그랬네보다. 동해고속도로를 지나가다 옥계휴게소를 들렸다. 바다전망대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 빛깔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바람이 없고 잔잔했기 때문인가, 푸른 하늘빛깔 때문인가, 내 마음 때문일까 2005년 양양 낙산사에 큰 불이 났고, 홍련암 하나만 남았던 것인가, 전체가 잘 정리되어 있고 불탄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염불 같은 파도소리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일까, 이곳만에 독특한 풍취가 살림살이를 이어가는 하는 것인가, 사람을 모으는 힘에 이끌려 간 마음의 위로와 감탄 때문에서인가. 그냥 좋다. 낙산사 뒤는 설악산이 병풍처럼 자리..

문화 2024.11.01

24년10월 끝자락 가을여행 1

29일 저녁과 밤은 음성 응천공원 근처에서 보냈다. 아침은 어제 먹던 닭백숙죽으로 해결하고 삼척 임원항으로 출발했다. 제천, 괴산, 영월, 정선, 태백, 소백산 삼척 저오리로 이어지는 국도길은 만추길이었다. 민둥산 억새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번 주말엔 바글바글할 것 같은 좋은 날씨다. 태백시에는 한강 수원지 검룡소가 있고,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이 있다. 시내에 있고 주차비를 받는 황지연못을 갔다. 산들바람까지 불어 단풍잎이 떨어진다. 넋을 잃고 망상에 빠질 것 같은 환경이었다. 태백 오지에 유명한 식당이 있었다. 점심시간은 대기표가 필요하다. 한서방 칼국수는 맛과 양이 좋다. 보리밥 고추장 비빔밥은 옛맛과 땡김이 밀려올 정도였다. 먹고 바로 화장실을 갔지만 배 터지도록 먹었다. 삼척 미인폭포는 25년 4..

문화 2024.11.01

충북 음성군 응천공원 산책

3년 전부터 응천공원 근처에서 신사업을 하는 대학동기를 찾아갔다. 내륙이라 회가 비싸다고 하여 오산 근처에서 제철 방어와 도미를 준비해 갔다. 동기는 약재 백숙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4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먹고 마시다가 응천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반려견 로이를 동반해서 갔다. 작년에 교통사고로 잃은 반려견과 비슷한 놈으로 새로 맞이했는데 덩치가 2배다. 잘 훈련된 녀석이라 양전하게 동행을 한다. 봄이면 벚꽃 십리길로 유명한 곳이란다. 작은 규모의 동네지만 멋진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듯했다. 지방소멸의 우려 속에 교통과 문화시설은 매우 좋은 곳이다. 공기까지 맑아서 아침에 취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문화 2024.10.30

북한산 입술바위

작년 겨울에도 갔었다. 눈이 깔려있고 얼음이 있어 험한 길이었다. 통제구역이라 오지로 변해 가는 곳이라 찾기가 어려웠다. 눈비까지 내려서 입술바위가 촉촉했고, 몸도 젖었다. 가을단풍이 짙게 물어가는 가을에 다시 찾은 곳 비예보가 없었는데 비가 내렸다. 촉촉함을 만들어지는 습한 곳이다. 어떻게 이런 모양의 바위가 생겼을까 많은 상상 이외의 것 중에 하나인데 가까워서 좋다. 무당이 찾아 소원을 비는 곳도 있었다. 겨울에는 말끔했는데 이번에는 폐허처럼 이끼와 풀로 덮여 있었다. 무당도 오지 못하는 오지로 변했나 보다.

문화 2024.10.29

제 발등을 찍는 자의 유형

자랑질하는 자는 허풍, 허세라 바로 응징을 받는다. 돈자랑, 힘자랑, 지식자랑, 자식자랑, 부모자랑하지 말라 자랑하지 않는 고수들이 널려있어 응징의 대상이 쉽기에 오히려 역효과일 뿐이다. 상식, 공정, 공평, 정의를 말하려면 증명해야 하는데 입으로만 사기질을 하는 윤석열을 봐라, 손가락질이 모질라 온몸과 주변의 힘까지 모아 응징하고 있지 않은가. 윤석열 같은 허접한 시정잡배 양아치를 선택한 자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못살겠단다. 죽겠단다. 본인도 같은 부류라서 당하는 것인데 원망도 사치다. 병신이 병신 보고 잘난 사람이라고 사기를 쳤으니 오죽하겠냐 개인이 힘들면 주변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지만 주변까지 힘겨우면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주권자의 책임이 중요하다. 개돼지 국민은 살육을 당하지만 주권..

문화 2024.10.27

길상사의 가을

법정스님의 향기도 없고, 설법도 없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세상살이와 사람냄새가 있다. 마담의 사랑얘기는 젊은 사람의 공유물인지 다양한 세상 일의 하나쯤 이외에는 아니어서 좋다. 한성대역에서부터 20분쯤 걸으면 길상사가 있다. 계절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 변화가 친근감이 있다. 식사 때 절밥인지 자연식인지 밥맛도 좋다. 차 한잔의 정취도 느낄만하다. 소풍준비를 하고 찾아와도 좋다. 眞影閣의 단출한 멋에 취해 툇마루에 앉음도 좋다. 과거는 은둔지였을텐데 숨은 요정이었을텐데 서울 부촌에 자리 잡고 찾아오는 이를 막지 않고 맞이한다.

문화 2024.10.26

대중인기인을 모르면 그냥 그도 평범한 사람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대중인기인을 평범한 사람으로 인식했다. 그도 직업인이고 나도 직업인이라는 인식이 바탕이다. 팬클럽도 없고, 선물도 주지 않는다. 길 가다가 봐도 그냥 스치는 일반인이다. 직업인이 본인 일을 잘하면 좋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음악인 정치인 경제인 사상가 그런데 사기꾼 거짓말쟁이 훼방꾼 협박범 조작범 뭐 이런 잡 것은 멀리하게 된다. 좋아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둔다. 그냥 서로의 필요에 조금씩 도움이 되면 족하기에 대중에 인기 있는 사람도 모르지만 인기인이라고 특별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 역할대로 살아갈 뿐이다.

문화 2024.10.26

의정부 부대찌개 17년차 축제

의정부의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깡통 콩에 김치등이 혼합되어 찌개가 나왔다. 짠맛과 얼큰한 맛, 배부른 고기 맛이 있어 인기 식사가 되었다. 미군부대가 빠진 지금도 부대찌개는 발전하고 있다. 자체 생산이 가능하고, 수급에 원활성도 있어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치즈와 콩나물, 칼국수, 수제비, 라면, 쫄면등의 다양한 재료로 향상되었다. 본격적으로 축제기간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도 마련해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2달 전부터 현수막을 걸고 홍보하는 중이다. 가을날씨에 찬바람과 더욱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소비가 가능한 민생파탄 상황 속에서도..

문화 2024.10.25

先生이란

언제부터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생겼을까 훈장이라는 말은 가르친다는 의미지만 선생은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인데 존경받을 만하고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는 너무나 희박하여 잡놈이 대부분인게 선생들이다. 선생들이 허접하면 공동사회는 붕괴된다. 선생들이 시정잡배면 무정부 사회다 선생들이 양아치면 약육강식의 동물세계다. 허접한 시정잡배 양아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나라가 망하는 것은 필연이다. 개돼지 동물농장 국민에게는 살육만 남은 이유다.

문화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