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향기도 없고, 설법도 없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세상살이와 사람냄새가 있다.
마담의 사랑얘기는 젊은 사람의 공유물인지
다양한 세상 일의 하나쯤 이외에는 아니어서 좋다.
한성대역에서부터 20분쯤 걸으면 길상사가 있다.
계절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 변화가 친근감이 있다.
식사 때 절밥인지 자연식인지 밥맛도 좋다.
차 한잔의 정취도 느낄만하다.
소풍준비를 하고 찾아와도 좋다.
眞影閣의 단출한 멋에 취해 툇마루에 앉음도 좋다.
과거는 은둔지였을텐데
숨은 요정이었을텐데
서울 부촌에 자리 잡고
찾아오는 이를 막지 않고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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