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 3월에는 눈이 덮혀 있었다.
가파르고 좁은 등산길이었는데
이번엔 낙엽길이다.
오가는 이 없는 길을 홀로 터벅터벅 올랐다.
반팔에 반바지에 'on' 등산화에 미즈노 양말을 싣고 거친 숨을 내쉬고, 땀을 훔치면서 쉼 없이 오른다.
백운대, 인수봉이 영봉마당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서울시 도심풍경이 발아래 펼쳐져 있다.
날 좋은 가을풍경과 바람 없는 날씨가 동행한다.
풍광에 취한 무리들도 있고
명당식사자리를 선점한 무리도 있고
사방의 풍경을 움켜쥔 나도 그곳에 있었다.
주말엔 누릴 수 없고, 정오 무렵쯤 누릴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에 도달하여 오롯이 영봉 주변을 찬찬히 본다.
아름다운 서울, 경기도 산하와 도심을 담아낸다.
아주 오랫동안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아 있고
그리움이 생기면 또다시 찾아가겠지.
신뢰함을 몸소 간직한 영봉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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