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문화

북한산 용덕사

인생도처유상수 2024. 11. 14. 01:21

24년11월13일

고려시대 절이란다.
건물 두 채는 현대식으로 변했고, 삼신각과 바위석불은 천 년 전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우이령 고갯길이 먼저 생기고 소박한 절이 생겼을 것 같다. 계곡에 나란히 지형대로 석불을 경계로 양측에 건물을 배치했다. 가람배치 규모도 아니고, 험한 바위들 사이라 지형대로 배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스님이 수행하던 길이 산길이 되었을 것이다. 천년사찰이면서 등산객을 경계 안까지 끌어들여 길을 열어 착한, 선한 절이다. 목까지 축이고 가라며 샘물도 만들어 두었다. 고려의 대승불교의 풍치가 깊은 가을의 예쁘고, 아름답고, 멋지게 느껴지는 절이다.

스님의 수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고즈넉함과 적막함이 길동무를 한다. 땀은 비 오듯 하고, 험한 산길은 발길을 더디게도 하고, 아프게도 한다. 약 3km 이상을 2시간가량 등산하다 보면 용봉을 만난다. 이게 스님의 체력단련 길이다. 1시간 20분가량 쉼 없이 올라 백운대를 바라보며 거친 숨소리로 인사를 전한다. 너무 멋지고, 웅장한 인수봉과 백운대를 마주한다.

영봉에서 하산하지 않고 백운대까지 오른다. 절이 없는 일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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