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관념과 제도가 사라졌다. 다양한 삶과 변수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 세상 理致다.
상호작용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한쪽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시대가 지나가면서 '황혼이혼'이 등장했다. 90년대쯤 일본에서 유행하듯 일반화되었다. 주로 남자의 정년 후 퇴직금을 받으면 50%는 부인 몫이 되는 사회에서 헤어지는 현상이다.
번거로운 이혼은 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삶을 살자고 '졸혼'이 생겼다. 혼인관계를 졸업한다는 의미다. 이 역시 2000년대부터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서로가 일정한 경제성과 독립적일 때는 불편함을 없애고 싱글처럼 살겠다는 합의로 일반화되었다.
이제 다시 일본에서 '우정결혼'이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친구처럼 살면서 간섭하지 않는 혼인관계란다. 사회적인 구속은 있으나 상호 간 별도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혼인관계다.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연애와 성적 유희를 누린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계약결혼'이 보편화되겠다. 동거의 위험성을 막고 철저한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일 것이다. 무슨 경제활동처럼' P TO P'가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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