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바닷가 카페

인생도처유상수 2023. 11. 28. 05:31

23년11월27일 동경만 정오

햇살 좋은 어느 가을 정오길
맨숀을 나와 한적한 도로를 가로지른다
건너편 단독주택가의 단풍을 바라보며 걷는다

냇가 하구에 낚시꾼이 시끄럽다
가을고기가 몰려왔나보다
동네 고양이도 함께 몰려왔나보다

바닷가의 햇살이 강렬하고 부드럽다
바람도 없고 사람도 없는 풍경에 취한다
다들 바닷가 카페에 앉아 있구나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한다
너무 세세하게 주문하고 천천히 주고받는 사람들
말없이 기다리며 주문을 한다

뜨거운 컵을 받아들고 해앗가로 간다
비들기와 낮은 파도와 햇살과 함께
진한 아메리카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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