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벽에 바닷가로 산책하는 사람손에 봉지가 들려있다정오에도오후에도저녁에도지정된 자리가 있나보다누구가 그 시간에 그 자리로 가면멀리에서 부터 몰려든다손봉지 달라고포동포동한 자태윤기 자르르한 깃털초롱거리는 눈망이먹이를 달라고 위협한다이젠 갈매도 보이지 않는다까마귀도 없다바닷가 주인은 비둘기다사람손봉지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