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7년생 김홍신 작가
'바람으로 그린 그림' 장편소설이 2017년에 출판됨
작가는 60대 말쯤에 이 책을 썼을 것이다.
10대부터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리하면서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사랑을 그렸을 것이다.
섬세하고 풋풋하고 한 번쯤 가졌던 사람 감정을 잘도 표현했다. 깔끔하고 순수하고, 현실적인 표현에 잃었던 감정, 잊고 있었던 사랑이 되살아 났다.
사랑이 뜨거우면 금방 꺼짐을 아는 나이에 접하는 글이 재미있다. 사랑은 일시적 감정이요, 의리는 가족의 끈이며, 관계의 연속은 36.5도의 일상적인 온도에서 유지된다는 것을 되새겨 준다.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이지 뜨겁고, 열정적인 것은 일시적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문득문득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그래서 사랑을 바람에 비유했나 보다. 잡히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 바람처럼 사랑도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그래서 그 바람으로 그리는 그림이 사랑이라고 표현했나 보다.
사랑은 뜨거울 수도 있고, 미지근할 수도 있고,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고, 질투, 배신감에 힘겨울 때도 있지만 결국엔 오래 함께하는 일상적인 관계라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가 보다.
아무튼 작가의 성숙한 사랑표현에 소설 읽은 맛을 느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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