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얄궂다.
활짝 핀 상태로 뚝 떨어져 버린 동백꽃이다.
예쁜 상태로 뚝 떨어져 버린다.
미련 없이 가버린다.
깔끔하다
남은 자의 마음까지 송두리째 가져간다.
내년에 다시 보자며 미련까지 가져간다.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맺는다.
꽃의 향기마저 모두 삼키며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씨앗을 남기고 또다시 뚝 떨어져 내린다.
누군가 옮겨놓지 않으면 그 꽃자리 위로 내려앉는다.
그렇게 군락을 이루며 봄마다 뚝 뚝 떨어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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