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달리 얼굴에 대한 관념들이 타국보다 예민한 것 같다. 첫인상을 중요하게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 어리석움도 한 몫하고 있다. 그래서 성형천국이 되어가는 현상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진 것이 없어도 얼굴성형에 모든 것을 투자해서 잘 보이려고 하는 습성은 본능보다는 욕심에 의한 유발행동일 텐데 그것은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은 부러움에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허상을 추구하는 어리석움의 결과일 뿐이다.
가진 것 없고 자존감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하는 말이 있다. "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다. 최후의 발악이지만 너무 많이 당하고 살아서 나오는 본능적인 말일 것이다. 가진자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상대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줄 것도 받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는 자는 돈도 있고 가오도 있다. 야비한 자는 돈은 있지만 가오가 없다, 사기꾼도 돈은 있지만 가오가 없다. 남을 짓밟는 자도 돈은 있지만 가오가 없다. 가오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살면 능력도 향상되고 돈도 쌓이게 된다. 그러나 허황된 결과를 추구하거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자들은 제 한몸도 관리하지 못하기에 가오도 없고 건강도 없고 자존감도 없다. 오직 돈만 있거나 그것 역시 남의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최후에 사용하는 본능적인 구호"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는 버려야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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