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수필

잘 사는자는 똑똑하거나 공부를 잘 하는 자들이 아니다.

인생도처유상수 2022. 6. 9. 13:14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주어진 조건들을 다른 사람보다 잘한다는 것뿐이다. 주어진 조건이 확장될수록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수는 적어진다. 결국에는 나름의 천재성으로 보답을 받지만 결국에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으로 규정될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간다고 판단하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지혜로운 자는 없었다. 단지 무탈하게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 정도다. 실제로는 경쟁관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친 것이다.그를 통한 고통들은 취급대상이 아니다. 오직 결과론적으로 난국을 잘 피했고, 성과도 거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 규정할 뿐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은 것을 가진 자는 똑똑하거나 공부를 잘한 자들이 아니다. 오직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삶의 모든 방향을 한곳에 집중시켰기에 가능하고 그 범위를 못 벗어나는 한계도 덤으로 얻은 것이다. 가지면 관리하고 확대시켜야 하는 고통도 함께 딸려온다. 풍요롭게 살 수는 있지만 오직 물질 만이고 물질의 일부만을 취하게 된다. 다양성을 잃어버린다.

 

   학식을 많이 가진 자는 세상일이 궁금해하는 습관을 가진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배우려는 열정도 많다. 그것이 일부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세상사다. 그렇지만 학식을 본인의 만족만을 위한 노력일 뿐 타인을 위한 배려는 아니다. 그렇다고 똑똑하거나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분야의 보다 조금 더 안다는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 전문가는 늘 일반적인 면을 조금 더 알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전문가라는 명칭은 보조자라는 의미와 같다.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계성이 있다.

 

  정말 잘 사는 자는 평범한 자일 것이다.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가지고 함께 어울려서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자가 진정한 인생을 살아가는 자 일 것이다. 의식주가 해결되고 소통이 될 정도의 학식과 지식이 있으며 타인의 간섭을 억제하고 삶의 주인으로 살다가 조용히 가는 삶이 있는 자는 정말 잘 살고 있는 자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