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잡힌 저녁약속
노량진에서 낮술 마신 친구 2명이 우이동으로 왔다.
술기운이 가을바람 타고 친구를 찾았나 보다.
장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동기 가게에 모였다.
근처에 살고 있는 3명의 친구들이 합류했다.
총 6명이 웃음꽃을 피운 밤이었다.
늙었지만 늙지 않은 사람들
맛나게 선운사 장어를 구워주는 동기
쓸개술을 만들어 주며 건강하라고 주문을 외운다.
좋다고 술잔을 부딪히고 깊게 소주를 삼킨다.
곧바로 상추에 구운 장어와 생강과 더덕을 얹는다.
가을향기와 친구들 정을 더하며 입으로 넣는다.
건강, 맛, 웃음, 즐거움이 몸 안으로 깊이 들어온다.
술에 취해 야외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기고
방학역에서 새로운 친구를 합류시켜 노래를 부른다.
남은 3명과 전작이 있는 1명이 목젖을 활짝 열었다.
흘러간 옛 노래를 합창하며 논다.
자정이 넘어서 택시로 귀가를 했다.
가을 깊은 밤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험의 힘 (4) | 2024.10.19 |
---|---|
송추계곡에서 자연산 버섯두부전골 먹기 (6) | 2024.10.17 |
모기와의 동거 (8) | 2024.10.15 |
먹고 사는게 해결되니 놀게 된다. (12) | 2024.10.12 |
악한자와 그 부역자들은 응징의 대상이다. (8) | 202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