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기타

능력없는 것이 욕심만 많다.

인생도처유상수 2024. 6. 19. 09:48

24년6월14일

돌이켜 보니 난 무능력자였다.
덧입혀진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다 될 것처럼 환상에 빠졌다.
쓸데없는 기독교의 사상인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에 속았다. 잘나지도 못한 놈이 목사의 헛소리에 현혹되어 뜬구름 잡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교회에 놀아난 호구였다. 다행한 것은 무모하지는 않아서 현실적인 성실함으로 살았다. 느리지만 손해나 사기를 멀리하며 무탈하게 살았다.

욕심을 가져도 되는 위치에 있어 보니 단순해진다.
귀찮고 힘겨운 것을 멀리할 수 있는 선별력과 실천력이 생겨서 그런지 목표를 향해 기다림도 있다. '溫故知新'이라 했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배우라는 말인데 달리 말하면 시간과 노력과 준비성을 말하는 것이다. '外柔內剛'하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유로움은 간섭의 최소화다.
욕심은 간섭의 극대화다.
자유로움은 능력자만이 누리는 영역이다.
욕심은 아둔자들의 영역이다.
돌이켜 보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