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누군가가 가꾸기 시작했다
담당구역이 있는 것인지
집 앞이면 누구나가 하는 것인지
20년 이상 한결같다.
처음 동네가 생기고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늘 즐거운 산책길이다.
빠르게 걷던 길도 이곳에서는 느려진다
다양한 꽃들이 제각각 얘기를 걸어와서다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무슨 사연들이 많은지
다 듣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흐른 오후의 잔잔한 기온과 날씨가 잘 어울리는 날이다
돋보이고 싶은 날이어서 그런가 보다
숨겨져 있던 아름다움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덩달아서 나도 마음껏 즐겨본다
꽃길의 향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