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사회

막다른 골목이 있는 사회는 폐가처럼 변한다.

인생도처유상수 2022. 10. 27. 13:37
22년 10월26일 오후 폐가

   1. 건물의 수명이라는 것이 있다. 콘크리트 집은 영구적이라고 하고 벽돌집은 500년이라고 하고 목조주택은 300년이라고는 하던데 실질적인 수명은 使用과 管理性에 의해서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 쉽게 망가지고 허물어지며 사람이 안 살아도 관리가 잘 되면 오랫동안 보존되는 일반적인 狀況들이 증명하고 있으니 굳이 상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보다 근본적인 것은 따로 있다. 건물은 위치성에 의해서 수명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2. 접근성이 좋은 위치와 四通八方이라는 말이 있다. 길이 연결되고 주요 교통통로와 가까우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고 오랫동안 사용성이 확보됨으로 건물의 수명도 오래가는 것과 같다. 집안에는 動線이라는 길이 있다. 필요에 의한 동선이 있지만 필연적인 동선이 있다. 入口에서 室로 연결되는 것이 필연 동선이고 선택적인 동선이 필요 동선이다. 접근성은 위치이고 사통팔방은 필연동선이고 건물에 면한 동선은 필요동선이다. 필요동선의 부족만으로도 건물의 수명이 좌우된다. 제일 먼저 폐허가 되는 순서는 접근성이 어려운 곳에 위치한 건물이고 다음이 막다른 골목에 놓인 건물이다. 그리고 다음은 좁은 길에 접한 건물이다.

 

   3. 전통이 남아 있는 지역은 대부분 접근이 불편하다. 변화가 오랫동안 없어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새로운 관광상품처럼 되어 버린 곳도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자연환경은 좋고 사람은 적으며 맑은 공기로 인한 해방감을 눌릴 수가 있다. 환경적으로는 매우 좋다. 그런데 막다른 골목이 많고 좁은 길에 면해 있어 건물이 많아 사용성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없고 노인들만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도심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막다른 골목에 놓여있으며 좁은 길에 면해 있는 건물은 대부분이 폐가다. 시대의 변화를 받지 못하는 지역으로 방치된 결과인 것이다. 대단위 도시계획에 의한 곳은 교통의 접근성이 확보되며 필요한 사회시설이 주어지고 사통팔방의 길이 연결되고 일정한 폭의 도로를 확보하게 되어 있어 건물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도록 변모해 왔다. 그것을 발전이라고 한다.

   4. 발전하는 세상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은 변화에 동승하는 것이다. 전통이 필요하면 잠시 누리는 혜택으로도 만족할 수가 있는데 매일의 삶이 불편하면 과거의 혜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따라서 접근성이 좋고 어디에서든지 뻗어 날 수 있는 길이 연결되고 건물 앞이 넓으면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5. 막다른 골목에 놓인 건물은 폐가로 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사회의 모든 일들이 막다른 골목에 놓인 것처럼 취급받으면 아무도 사용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잊히고 폐기된다. 사회는 逆動的일 때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침체해 있는 것처럼 잔잔한 변화는 세상의 변화에서 동떨어진 모습으로 전락하여 최후에는 자연도태된다. 역동적이거나 변화에 따라가려면 사람이 모여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그런 곳을 사회는 항상 만들어야 한다.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광장에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모여 좋은 것을 찾아 열띤 토론과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하며 발전했듯이 사회적으로 사통팔방의 접근이 가능한 교통요지에 좋은 시설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주위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소통이 이루어지고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는 분위기와 각자의 영역을 인정받는 조건을 가지려고 한다. 사회의 역할은 접근성 확보와 사통팔방의 길을 만들고 연결시키는 일이고 개인은  본인의 특성을 제대로 확보해야만이 소통의 장에서 인정받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개인의 역량이 부족한 자는 늘 사기와 기만으로 거짓을 도모하기에 악영향자가 된다. 결국 사회기반이 마련되었는데도 개인의 역량이 부족한 자가 소통의 장에 등장하여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폐가처럼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게 되어 망하게 된다. 

 

   6. 발전된 사회는 개인의 역량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만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가 있다. 검증과 평가를 외면하면 독재와 망나니가 등장하여 모든 것을 파괴시킨다. 독일이 그랬고 일본도 그랬다. 한국도 그러고 있다.. 일방적이고 막다른 길은 항상 보편적이고 열린 길로 만들어야 하는 사회가 되도록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