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14일 양주시 어둔동 아침
밤사이에 꽃잎을 열 준비를 하는가
한낮에는 죽은 듯 시들어 있더니
여명과 함께
아침이슬을 먹으려고
해살을 제일 먼저 만나려고
꽃잎을 활짝 열어 제치는가
엷은 분홍빛이 이슬을 먹으면
여인의 눈물 같고
살짝 열린 입술 같고
발그래한 볼 같은 풋풋함이 있다.
도심 속 나팔꽃은 어디 숨었는지
논가에 핀 네가 군계일학같다.
어렸을 때부터 죽
변함없는 순수함에
물든 마음도 되돌려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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