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기타

의정부 경전철의 은행나무들

인생도처유상수 2024. 11. 18. 03:31

24년11월17일

비가 내린 다음 날의 아침은 춥다.
겨울을 알리는 바람이 불고
샛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내린다.
경전철이 지날 때마다 떨어져 흩어진다.

휴일 오전의 한가로운 길가에
줄지어서 자리 잡은 은행나무들이 화려한 자태를 보인다
내년에 다시 볼 모습이 아니라며 눈길을 준다.
귀가로 속삭인다. 어서 "예쁘다"고 말을 하란다.

밟히는 열매가 툭툭 터지며 짙은 향기를 뿜는다.
잊지 않겠다고 툭 툭 툭
다시 돌아오겠다고 툭 툭 툭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죄의 퇴로는 없다.  (2) 2024.11.19
山寺의 늦가을  (0) 2024.11.18
조선된장과 시래기 볶음  (2) 2024.11.16
낡은 테니스화  (0) 2024.11.16
쓸데없는 사람  (0)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