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다음 날의 아침은 춥다.
겨울을 알리는 바람이 불고
샛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내린다.
경전철이 지날 때마다 떨어져 흩어진다.
휴일 오전의 한가로운 길가에
줄지어서 자리 잡은 은행나무들이 화려한 자태를 보인다
내년에 다시 볼 모습이 아니라며 눈길을 준다.
귀가로 속삭인다. 어서 "예쁘다"고 말을 하란다.
밟히는 열매가 툭툭 터지며 짙은 향기를 뿜는다.
잊지 않겠다고 툭 툭 툭
다시 돌아오겠다고 툭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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