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을 때는 몰랐다.
그냥 일반주거지역으로 개인주택가인줄 알았다.
그래서
아담한 집을 짓고 살았다.
그러다가
5년 만에 주변이 변해 갔다.
49층 건물이 집을 가렸다
2채가 동쪽에서부터 남쪽까지 우뚝 섰다.
전망 좋은 북한산의 70%가 사라졌다.
한낮의 햇살의 2시간이 사라졌다.
어둠 속 마을 불빛도 사라졌다.
이제 남은 서쪽에 9채의 49층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2년 후면 완성되는 예정이고
그 맞은편에도 그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북쪽만 열려있는데 개발구역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사방이 빌딩숲으로 갇히면
여기도 헐리고 높은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어쩌다 좋은 집터에 자리를 잡았는데 10년도 되기 전에 헐리게 생겼구나. 부동산 광풍이 잦아들고 있는데 남은 기운으로 다시 불을 집히려 하는구나..
부동산으로 흥한 나라가 부동산으로 망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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