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휘드러지게 피어 있는 날엔
섬으로 가고 싶어지나 보다
배를 타고
바다내음을 맡으며
겨울을 떨쳐버리려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새벽길을 따라
첫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간다.
삼목항에 도착해서
10시 10분발 배탑승권을 구입한다.
탑승 30분 전부터 발권한다
그전에는 닫혀있다.
주민증과 3000원을 내밀면 연락처를 묻는다
접경지역 풍경이다.
썰물에 드러난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굴도 따먹어본다
봄맛일 거다
바위틈에 핀 진달래도 본다
귀갓길 배 위에서
봄을 작별해 본다
섬봄을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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