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백로의 발자국일 거다
조심스럽게 걷는 흔적을 보아도
한쪽발로만 걷는 모양새를 보아도
깔끔한 모양이 유령발자국처럼 새겨진 것이
물을 밟고 가도 소리도 없고,진동도 없나보다
그래서 먹이를 얻는 것이리라
특화된 生을 겹쳐본다
맨땅에 헤딩하지 않고
단계별로 맨땅을 일군 사람과
맨땅에 헤딩해서 머리깨진 사람과
가진 것 관리 잘한 사람과
가진 것 말아 먹은 사람과
백로의 발자국이 겹친다.
성실하게 단계별 성취물은 값어치를 발휘하지만
거품은 삶을 집어 삼키고 만다.
능력은 조용히 그 성과를 쌓아가지만
무능은 포장과 욕망의 불로 재가 되어버린다.
새발자국 속에 삶이 있더이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적인 유전자가 만든 神 (2) | 2023.12.27 |
---|---|
상상:윤석열의 죽음과 김건희의 술책 (2) | 2023.12.26 |
인간의 변명과 핑계 (0) | 2023.12.21 |
촛불의 힘 (0) | 2023.12.17 |
속 편한 삶 (0)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