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좁고,작은 마을 연못이다.
평소엔 보잘 것이 없다.
겨울이면 죽은 잎과 줄기가 더욱 볼품없는 곳이다.
5월부터 색이 변한다.
푸릇푸릇한 넓고 강한 잎과 꽃솔이 잠에서 깨어난다.
작은 연못이 넙적한 연꽃잎으로 가득 덮힌다.
푸른 잎으로 변한다.
연분홍 꽃이 군데군데 피어난다.
잎은 호위무사요
꽃은 왕인 것처럼 위풍당당하다.
매년 반복된다.
작은 연못아래에 연근이 자란다.
죽은 것 같지만 매년 자란다.
그리고
6월에 반짝거린다.
인생도 준비한 자의 반짝임이 아름답다.
연꽃의 아름다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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