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일상

농촌에는 뱀이 있다.

인생도처유상수 2023. 7. 25. 07:16

양주시 남방동
23년7월24일 양주시 마전동

비가 많이 내린 한여름의 농촌 길
뱀들도 햇볕을 쐬기위해서 분주한 것인지
곳곳에서 출몰한다.

어둔동 고개길을 급하게 가로질러 가는 독사
사진을 찍지 말라고 속력을 낸다.
색깔이 은폐형이어서 바로 앞으로 지나가도 몰랐다.
삼각형의 독사머리
검은 색깔
60cm정도의 길이에 엄지손가락 굵기
어둡고 축축한 고개길이 오싹스러웠다.

마전동 산밑에 몇채의 집이 나란히 있다
약간의 경사가 냇가를 향해 있는 3m 콘크리트 길
그 위를 꽃뱀이 급하게 지나 집앞 밭으로 간다
바로 앞으로 지나갔는데 밭앞에서 보게 된다.

시골의 삶은 뱀과 곤충과 벌레들과의 공생인가보다
장화가 필수인 것은 뱀으로부터의 보호가 우선인지
밀짚모자는 햇빛과 벌레로부터의 보호인지
한여름 긴바지와 긴팔옷도 보호용인 것이다.
공기 좋은 것과 속편함이 우선인 농촌 삶
가끔 지나가거나 하룻밤 쉬어가는 맛이
좋은 도시 삶이 좋은 나
뱀이 걱정인 도시인은 농촌삶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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