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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성숙한데 성숙한 척하는 젊은 혈기는 만용을 부린다. 잘난척하다가 큰 코를 다치는 꼴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때 등장해서 삥 뜯는 것이 종교다. 공포감도 심어 주고, 면죄부라며 물질과 헌신을 요구한다. 불안한 젊은 심리를 잘도 이용하는 사기술이다. 그래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덜 성숙한 젊은이와 모지리들이 지랄발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보고,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부질없는 것들이 많았음을 뒤돌아보게 된다. 타인을 두려워함도, 타인과 비교됨도, 못난 집안이나 조상도, 불행한 환경도 개인삶에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형적인 것과 바꿀 수 없는 집안문제는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다. 굳이 들어낼 필요는 없지만 밝히며 살 필요도 없다. 그냥 그대로를 인정하고 올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 된다.
그래서 난 원칙을 정하고 살았다.
조상이나 집안의 흠결을 연결 짓지 못하도록 했다. 공직자가 아닌 평범한 내 삶의 지적질당하는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했고, 나 역시 묻지도, 탓하지도 않았다. 단지 악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을 때까지는 무관심이었다.
두 번째가 타인과 비교받는 것을 거부했다.
비교할 대상도 아닌데 비교를 한다. 먀우 비겁하고, 악의적인 비난이다. 완벽한 것이 어디 있고, 늘상 좋기만 하겠냐?!. 순간의 감정이라도 허락하지 않는다. 비교당하면 비교받아야 함도 있다. 싸움 이외에는 없기에 손절을 한다.
세 번째가 지적질이다. 본인도 못하면서 지적질하는 꼴은 역겹기까지 한다. 사소한 것의 지적질은 분노를 유발한다. 작은 잘못도 지적질한다. 본인이 잘못을 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한다. 내로남불이다. 그래서 멀리한다.
가족관계에서 3가지를 어기면 가족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원만해 지기까지 가슴앓이를 많이 했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다. 개인도생을 하며 살아간다. 잠시 함께 있을 뿐이고, 있는 동안 원만하게 지내고 싶어 조심하는 것이다. 선을 넘지 않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시간이 많다. 그래도 굿굿하게 지켜 나아가고 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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