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수필

유용한 것의 가치

인생도처유상수 2024. 9. 11. 12:56

24년9월11일 의정부 제일시장

세상엔 4만 가지의 직업이 있다고 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80억 인구가 제 몫의 삶을 살아가려면 말이다.

유용성의 가치가 동일해도 가격이 다르다.
많은 것은 흔해서 저렴하고
적은 것은 희소성으로 높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한 것으로도 잘 산다.

살공간의 집이면 되는데 치장, 포장에 위치성까지 부여해서 부동산 가치를 넘사벽으로 만드는 자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적정값을 정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기꾼에게 농락당해서 평생 부동산 거지로 살거나, 빚쟁이로 살면서 은행배만 불리게 되는 채무노예가 된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의상값이 금값보다 높다는 것이 현실이다.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별한 날의 의상에서 일상의 의상이 제각각이어야만 하는 세상이다. 거기다가 미용에 시계, 반지, 팔찌, 신발에 가방까지 구색을 갖추려고들 날리다. 사람값이 없으니 치장값으로 대접받겠다는 것인데 거품 중에 제일 큰 거품이 의상값인 것 같다.

하루 3번을 먹건, 10번을 먹건 배만 채우면 활동에 지장이 없는데 귀한 재료, 유명한 요리사에게 높은 값을 지불하면서 까지 금가루를 삼키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는 좋다고 하는데 매일 그렇게 처먹은 자의 결과치가 없으니 다 똥으로 나오는 배설물이 아니겠는가...

기본생활마저 천차만별한데 산업에서는 오죽하겠냐. 항공기 문짝하나에 1억 씩 하고, 엔진은 100억씩 한다고 하는데 다양한 산업군 속에 차별화된 물품이 얼마나 많을까... 이젠 기계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고 생산까지 맡아서 하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의 가치보다 로봇의 가치가 더 중요한 시대다. 먹고, 자고, 입고는 최소화로 갈지도 모르겠다.

인간가치 하락이 가속화된 작금의 시대에서는 스스로의 유용성을 갖추어야 한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존재로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이 또 지고 있다.  (1) 2024.11.03
짊을 내려 놓을 용기  (2) 2024.10.05
대학동기 부인의 이른 죽음  (0) 2024.08.15
판새,검새,짭새의 나라  (4) 2024.06.10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말라.공직자가 아니라면  (2)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