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보가 있었다.
정확한 날씨예보가 빗나갔다.
좀처럼 없는 일이다
그만큼 변화가 심하다는 것이다.
비구름 대신
맑은 하늘아래 흰구름이 떠 있다.
기온도 19도쯤이라 가을인 줄 알았다.
봄 구름이 바뀐 것이다.
동경만의 바닷물이 햇살에 반짝인다.
저 먼 동네의 타워맨션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가을날씨에 초록빛 나무들이 우뚝 서 있다.
계절의 힘은 변하지 않는데
일사적으로 손님이 찾아온 것이다.
봄이 깊어지니 계절의 손님들이 가끔씩 찾아와서
기다림을 만들어 주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