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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안에서 70대 노인 남성이 핸드폰 동영상 소음을 냈다. 초라한 복장에 모자와 마스크까지 썼는데 출입구앞에 서서 즐겨 듣는 영상을 보는 것 같다. 공중도덕이 없다. 이어폰이 없느냐고 물으니 안가져 왔단다. 기가막힌 대답이다. 그래서 소리를 줄이라고 했다. 노인들의 자기중심적 행동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화가 난다.
등산로 앞에서 지팡이를 짚고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는 남성노인이 잠바지퍼를 열어놓고 걷는다. 빠른 걸음이 앞에서 길을 막는 듯하여 헛기침을 하고 추월하려고 하는데 말을 걸어왔다."천안에서 왔는데 등산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복장을 보니 맨몸에 동네산책하는 모습인데 뭘 믿고 초행길을 혼자 왔는지 이상했다. 5시간이상 걸릴 것이고 물도 없는데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 하니 원래 목이 안마르단다. 더 이상 말을 섞기 싫어 위험할 수 있으니 힘들면 바로 내려오라고 충고하며 지나갔다. 이 무모한 노인이 여러사람 생고생시키려고 하는구나 했다.
은석암 방향 초입구에 주저앉은 여성노인이 절길을 묻는다. 50대 같기도 하고 60대 같기도한데 뚱뚱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만나고자한 사람과 통화하며 길을 찾는 것 같은데 헛소리만 한다. 정상쯤에 있는데 이길이 맞느냐고 묻는 것이다. 절 이름도 여러번 틀리고 도대체 어딜 왔는지 모르겠다. 겨우 천진사라고 해서 지도를 검색하니 방향이 틀렸다. 길이 아니라고 하니 짜증을 낸다.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벗어났다.
이상하게도 15분 사이에 요상한 노인들을 만났다.
손이 많이 가는 사람들이다
피곤한 사람들이다
곱게 늙을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