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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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형 부자와 검소형 부자

인생도처유상수 2025. 5. 4. 08:33

25년5월3일 북악산

소비의 끝없음은 욕망의 허황과 같아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소비의 항아리, 욕망의 항아리를 가지고 있음은 끊이지 않는 갈증의 함정에서 허우적거림이다. 채워지지 않아 안달하고, 힘겨워하고, 분노를 감출 수가 없음이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끊임없이 요구만 하다 보니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거릴 뿐이다. 아무도 상대하지 않는 악귀요, 괴물이요, 혐오대상일 뿐이다.

검소한 삶은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다듬고, 챙기는 행위다. 아끼고, 재활용하고, 귀하게 여기며 온몸과 정신과 마음을 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소박하고, 편안한 생활이다. 타인의 도움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책임 짓는 자립적, 자급적 삶이다. 없는 독도 만들어 아끼며 사용하는 삶이다 보니 부족함이 없고, 불만도 없고, 분노도 없다. 필요하면 직접 채우는 삶이다 보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향기가 나고, 빛이 나다 보니 주변이 밝다.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지만 선한 영향력으로 나름의 질서가 자리 잡는다.

소비형 부자는 욕망의 화신이 되어 삶이 의존적이며, 소극적이어서 미래성이 없다. 본인을 갉아먹는 삶 이외에는 없다. 욕망의 끝은 패가망신밖에 없음이다. 반면에 검소형 부자는 채우고, 나눠주는 배품의 삶이어서 욕망이라는 소금물을 마시지 않는다. 조금씩 채우면서 느림의 미학의 행복도 덤으로 얻는다. 화려함도, 풍요로움도, 자랑질할 것이 없어도 건강하고, 궁핍하지 않고, 무식하지 않음에 감사하며 산다.  그래서 세상은 검소형 부자들이 이끌게 됨이다. 안정성과 미래성이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